박중훈 "후회되는 것 너무 많아, 안성기·장동건 감정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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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11.04 15:12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중훈이 과거를 돌아봤을 때 후회되는 것이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박중훈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박중훈이 4일 오후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박중훈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박중훈이 4일 오후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박중훈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박중훈은 '후회하지마'라는 제목을 정한 것에 대해 "호기롭게 멋있게 살려고, 20대에 많이 썼던 말이다"라며 "'반성은 교훈을 얻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이고 후회는 지나간 잘못에 울고 있는 과거 집착적인 비굴한 태도다. 내 인생에 후회는 없다. 반성만 하고 살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멋지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후회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때 후회까지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라며 "하늘에서 소원 하나 주신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후회될 일을 안하거나 사과하거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저는 성격이 욱했다. 피가 끓어서 20대에는 거칠었다. 나에게 시비를 걸거나 하면 그러려니 하고 못 본 척도 해야 하는데 일일이 응징하고 다녔다. 한 마디도 안 졌다"라며 "지나고 생각하니 부끄럽더라. 화가 나거나 감정이 올라갈 때 3 정도 표현해도 다 알아들었을 텐데 3000 정도 표현했다. 감정의 수위 조절을 못 했다는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 분노조절장애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싶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성기, 장동건의 감정 표현이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있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분이다. 겸손하다"라며 "장동건 배우는 아주 젠틀하고 상대 배려가 높다. 두 사람이 참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마법사들이다. 자기감정을 다 드러내는데 하나도 흥분하지 않고 납득이 되게 드러낸다. 부럽다"라고 밝혔다.

'후회하지마'는 지난 40년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80~90년대 충무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박중훈이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라는 삶의 모토를 지니고 스크린 최고 배우에서 '국민 배우'로 불리기까지의 애환과 환희, 그리고 감사를 솔직하게 담아놓은 에세이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40년차 영화배우인 박중훈은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칠수와 만수',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 이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게임의 법칙', '마누라 죽이기' 등을 통해 흥행배우이자 충무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투캅스' 1, 2로 한국 최고의 코믹 영화배우로 이미지를 굳혔다.

이후 '꼬리치는 남자', '돈을 갖고 튀어라', '깡패수업', '할렐루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황산벌', '라디오 스타' 등 50여 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 안성기와 함께 국민 배우로 불려왔다.

2013년 '톱스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이후 연기 활동을 쉬고 있다. 2021년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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