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 배우 박서함은 '탁류' 촬영의 시작과 끝에서 눈물을 흘렸다. 추창민 감독, 배우들의 눈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눈물버튼'이 된 소중한 작품이다.
박서함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탁류'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박서함이 '탁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박서함은 "'탁류' 공개 전날 떨려서 잠을 못 잤다. 공개 날에도 스케줄이 있었는데 심장이 쿵쾅 거렸다"면서 "'탁류'는 죽기 전까지 못 잊을 작품이다. 마인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저를 성장시킨 작품이다. '탁류'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고자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박서함은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 정천을 연기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맨틱 에러' 이후 박서함의 첫 정극 도전이자, 제대 후 복귀작이다. 그는 "소집해제가 다가올 수록 부담감이 컸다"면서 "사극이기도 하고 정극이 처음이었다. 부담감과 압박을 느끼고 긴장을 했다. 그래서 수업을 엄청 많이 받았다. 연기 수업과 아나운서 학원을 다녔고, 로운의 추천으로 성우 학원도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초반, 5회차까지만 해도 긴장이 안 풀렸다. 첫 촬영에 100명 넘는 스태프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스태프들이 있구나' 싶어 당황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여기 많은 사람들이 (박)서함이 너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첫 촬영날을 떠올렸다.
박서함은 '시멘틱에러'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은인 같은 작품"이라고 했고, '탁류'는 "다시 자신감을 준 작품"이라고 표현을 했다. '탁류'는 스스로 자존감이 낮았던 박서함을 일으켜준 작품이기도하다.
그는 "'탁류'를 하면서 성격이 진짜 많이 변했다. 칭찬을 받아도 채찍질 하는데 선배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박지환 선배는 '일주일에 3번씩 전화하라'는 미션을 줬다. 좋은 강연 영상을 보내줘서, 다음 통화 때 느낀 감상평을 이야기 한다. '부국제'에서도 제가 긴장을 많이 하면 손을 주물러 줬다. 아버지가 많이 생겼다고 했는데, 그만큼 저를 케어해주고 아껴줬다. 나중에는 감독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수차례 한 박서함은 '탁류'의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 그리고 회식까지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도 털어놨다.
극중 정천이 오랜 벗 장시율(로운 분)과 재회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로운이 '형 나 울려주라'고 해줬다. 울컥했다"고 에피소드를 끄집어냈다.
박서함은 "저 때문에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둘 다 울었다"면서 "로운은 모든 신에서 그렇게 해줬다. 저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형만큼 정천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해줬다. 정작 로운을 칭찬해주면 부끄러움이 많더라"고 말했다.
박서함은 "이 작품이 유독 제겐 '눈물 버튼'이었다. 끝나고 나면 감사함이 더 커지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난다. 계속 찡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촬영을 했다. 감독님이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부담감이 컸지'라고 했다. 난 수염이 젖으면 안되니까 얼굴을 들었는데, 감독님이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고생 많았다'고 했을 때 눈물을 흘렸다. 부국제 gv 때도울컥했는데, 박정태 선배가 저 때문에 울었다는 말을 듣고 회식에서 펑펑 울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서함은 '탁류' 이후 차기작으로 tvN '우주를 줄게'를 촬영 중이다. 그는 "확실히 연기는 어렵고, 갈길이 멀다. '배우' 박서함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창민) 감독님에게 '5천억개의 계단이 있으면 반계단이라도 오르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같이 올라가보자'고 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욕심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해서, 로운, 신예은 선배님들처럼 멋있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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