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매니저가 집을 화장실로 착각"…생활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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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1 10:12 수정2025.10.21 10:12

/사진=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사진=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데뷔 전 지독했던 생활고를 전했다.

바다는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S.E.S 멤버로 함께 활동한 유진,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출신 브라이언, 방송인 박경림을 초대했다.

바다는 판소리 소리꾼이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빠가 아프시면서 집이 완전히 어려워졌다"며 "그 전까진 수영장이 있는 사립 유치원을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6개월 후에 돌아가신다고 하고, 약값도 비싸 약도 끊고 시골로 갔는데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결국 나중에는 조립식 건물에서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바다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가수의 꿈을 꾸며 안양예고에 진학했다. 바다는 "예고 학비가 비싸다 보니, 부모님이 두 번이나 안 가면 안 되냐고 하셨다"며 "원서 쓸 때 말리고, 붙었을 때도 말렸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도 부모님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는데 그것만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며 "1등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대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바다는 자신의 학비를 벌기 위해 "아빠가 아픈 몸으로 밤무대에 나갔다"며 "아빠가 짚신을 신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난 꼭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다는 어머니도 "아빠가 아프시니 병원 식당에서 일하고, 한약방에서 약을 달이는 것도 오래 하셨다"며 "데뷔 직전까지 생활고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니저 오빠가 처음으로 명절에 저희 집에 데려다줬는데 '내리겠다'고 하니 '왜?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하더라"며 "우리 집이 조립식 주택이라 화장실인 줄 알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다는 또 "숙소에서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지 못했다"며 "부모님은 여전히 찬물로 샤워하고 있으니까, 내가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고 당시 품었던 꿈을 전했다.

바다는 고등학생 시절 SM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S.E.S로 데뷔했다.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바다는 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솔로로 데뷔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 왔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바다는 2017년 11살 연하의 남성과 결혼했고, 딸 루아를 낳았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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