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직원들에게 성과 입증을 지시했다.
미국 CNN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머스크가 전날 모든 xAI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지난 4주간 당신이 달성한 것과 앞으로 4주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한 페이지로 요약해 보내라'고 지시하며, 제출 기한을 이틀 후 정오로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성과 입증 요구는 그가 미래 기술 산업 핵심으로 꼽히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AI 모델 개발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NN은 xAI의 챗봇 '그록'이 반(反)유대주의적인 답변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지만, 경쟁사들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술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에도 자신이 소유한 회사 엑스(X·옛 트위터) 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한 달 및 지난 12개월 동안 회사에 기여한 내용을 한 페이지로 요약해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뿐 아니라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을 때도 모든 연방 기관 직원들에게 한 주간의 업무 성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가 공무원들의 대규모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