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 3분기 매출 44% 영업이익 165% 증가
매출 12.6조원으로 증권가 전망치 크게 웃돌아
3분기 사상 최고...4분기도 시장 예상치 상회 제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메모리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50% 증가에 힘입어 3분기(3~5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2025년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93억 달러(약 1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64.6%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증권가 전망치였던 88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은 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거의 50% 증가한 덕분"이라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소비자 중심의 최종 시장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22억 달러로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매출이 1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시장 평균 예상치는 98억8000만 달러였지만, 이보다 크게 웃도는 예상치를 내놨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와 AMD에 HBM을 공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경우 하반기까지 AI 가속기 분야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추가 투자는 신중한 분위기다. 메흐로트라 회장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리더십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아이다호, 뉴욕주에 270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첨단 D램, 패키징 공장 구축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빅3' 업체로 불린다. 회계 분기상 마이크론이 두 회사보다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해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36.0%), 삼성전자(33.7%), 마이크론(24.3%) 순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