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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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7 22:22 수정2025.09.17 22:22

배우 김유정, 전종서, 블랙핑크 리사가 17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30th BIFF)'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김유정, 전종서, 블랙핑크 리사가 17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30th BIFF)'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예상치 못한 톱스타의 등장으로 현장이 술렁였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블랙핑크 리사였다.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최근 할리우드에서 연기에 도전한 그는 영화제 측이 "올해의 깜짝 게스트"라고 소개한 자리의 주인공이었다.

리사는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의 보디수트에 러플 장식 드레스를 매치해 관능과 발랄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레드카펫 위에서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은 아이돌 시절의 친근함과 배우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그는, 단숨에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현장을 세계적 관심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배우 전종서는 '영혼의 동반자' 한소희와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영화 '프로젝트Y'로 부산을 찾았다. 작품은 가진 것이라곤 서로뿐인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종서는 이날 레드카펫에서 대담한 선택을 했다.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을 부각하는 머메이드 드레스에 깊게 파인 네크라인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특히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골반'이라 불리며 주목받았던 그의 몸매 라인을 강조한 의상은 현장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반면 한소희는 루즈한 실크 드레스를 입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스타일은 함께 손을 잡고 선 레드카펫 위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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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로 공식 초청돼 김영대와 동행했다.

그는 깊은 퍼플 컬러의 하이 슬릿 드레스를 택했다. 부드럽게 드레이핑 된 원단이 몸을 감싸며 매끄러운 라인을 살렸고, 어깨를 덮는 케이프 디테일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슬릿으로 드러난 매끈한 각선미는 소녀 이미지에서 벗어난 성숙한 배우로서의 변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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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X'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초청됐으며, 일반 상영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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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f(x) 출신 배우 정수정은 네이비 블루 홀터넥 드레스로 무대에 섰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반짝이는 텍스처가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고, 등을 드러내는 과감한 디자인이 성숙한 섹시미를 더했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정수정은 영화 '짱구'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2009년 개봉한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정수정은 서울로 유학을 떠난 주인공 짱구가 첫눈에 반하는 민희 역을 맡아 풋풋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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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금새록은 블랙 시스루 드레스로 레드카펫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어깨 라인을 드러낸 오프숄더 디자인과 구조적인 컷아웃은 직선적인 보디라인을 더욱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

드레스 전체를 수놓은 스팽글과 비즈 장식은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며 관능적인 무드를 배가시켰다. 은근히 드러나는 각선미는 대담하면서도 우아했고, 짧은 보브 헤어스타일은 드레스의 드라마틱한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그는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이번 영화제를 찾았다.

"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부산 뒤집어 놓은 드레스 여신들 [BIFF]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폐막식은 기존과 달리 주요 영화인들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수상작 역시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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