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 마니아' 진태현·박시은, 입양한 딸도…전국체전 5위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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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0 14:46 수정2025.10.20 14:46

/사진=진태현, 한지혜 인스타그램

/사진=진태현, 한지혜 인스타그램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한 딸 한지혜 씨가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진태현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우리 지혜가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작년에 이어 5등. 경기도 한지혜 장하다. 멋지다. 경험을 많이 하자. 이제 시작이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딸의 5위 성적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여자 마라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진태현은 앞서 딸이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마라톤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여름 내내 흘린 수많은 땀은 진심으로 훈련해 온 시간의 결과"라며 "지혜가 처음 저희에게 '두 분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 한마디에 생각을 깊게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저는 태어나서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래서 이 친구에게만큼은 진짜 좋은 어른이 되어 주자고, 그래서 우리는 같이 밥 먹고 챙겨주는 가족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그러면서 "이번 경기는 생중계가 없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응원하려고 한다"며 "여러분도 함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면 경기도 대표로 나가는 지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거 같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또 "순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운동선수는 성적과 기록이 전부이기도 하다"며 "끝까지 달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운동선수만 누릴 수 있는 땀의 대가를 누려 보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비록 친아빠 엄마는 아니지만, 훈련 과정을 늘 지켜보고 함께하는 밥 먹는 식구로서 끝까지 잘 완주해 내길 기도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5년 결혼했고 2019년 대학생 딸 박다비다씨를 공개 입양했다. 이후 지난 1월에는 한씨를 포함해 2명을 딸로 삼겠다고 밝혔다.

당시 진태현은 "한 명은 작년부터, 한 명은 오래전 보육원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왔다"며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앞둔 미래의 간호사"라고 딸들을 소개했다. 이어 "아직 법적 입양은 아니다"며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서 일단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진태현, 박시연 부부는 연예계 러닝 마니아로도 알려졌다. 올해 갑상선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진태현은 수술 이후 아내 박시연과 함께 마라톤 훈련을 하는 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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