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DET·듀오링고 스코어로 '유학부터 커리어까지' 실질적 효용 입증

글로벌 1위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가 단순한 온라인 학습 앱을 넘어 '현실에서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검증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전 세계 6000여개 대학이 인정하는 영어시험 'Duolingo English Test(이하 DET)'로 유학을 위한 언어 검증 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며, 올해는 새롭게 선보인 듀오링고 스코어(Duolingo Score)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학습 성취를 실제 커리어로까지 확장했다.

듀오링고는 2016년 DET를 출시하며 영어 시험 방식을 바꿨다. 시험장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고, AI가 응시자의 실력에 맞춰 문제를 내는 컴퓨터 적응형 시험을 도입했다. 응시자는 집에서도 약 1시간 내에 시험을 마칠 수 있으며, 시험은 짧지만 결과는 정밀하다.

듀오링고 연구팀은 수만 개 영어 문항을 CEFR(국제 언어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AI가 응시자 답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문항을 제시하도록 설계했다. 이 덕분에 쉬운 문제만 맞히거나 어려운 문제를 놓쳐도, AI는 응시자의 실제 영어 수준을 정확히 측정한다. 시험을 보는 과정은 간편하지만, 평가 기준은 결코 가볍지 않다.

현재 미국 상위 100개 대학 중 99곳을 포함해, 전 세계 6000여개 교육기관 및 대학 프로그램이 DET를 공식 입학시험으로 인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별도 시험센터나 고정된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영어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

듀오링고는 온라인에서의 학습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2025년 연례 행사 듀오콘(Duocon)에서 듀오링고는 링크드인(LinkedIn)과 연동을 공식 발표하며 듀오링고 스코어를 링크드인 프로필에 직접 추가해, 앱 속 학습 성과를 전문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듀오링고 스코어는 듀오링고 앱에서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CEFR에 따라 0~160점 스케일로 수치화한 언어 역량 지표다. 예를 들어 30~59점(A2) 은 일상적인 대화와 기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며, 60~99점(B1) 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대부분의 상황에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단계로 분류된다.

듀오링고 리서치팀의 연구에 따르면, 스페인어 학습자 중 B1(60~99점) 수준의 콘텐츠를 절반 이상 완료한 사용자는 대학 5학기 수준의 읽기·듣기 실력을 보였으며, A2(30~59점) 과정을 마친 학습자도 대학 4학기 수준 성과를 보였다. 매일 게임처럼 배운 결과가 실제 대학 수준의 언어 능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처럼 듀오링고는 DET를 통해 '유학의 문'을 열고, 듀오링고 스코어를 통해 '커리어의 문'까지 확장했다.

시험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학습 데이터로 실질적 효용을 증명함으로써 '재미로 시작했지만 현실에서 통하는 학습 경험'을 완성한 것이다.

마주연 듀오링고 한국총괄은 “듀오링고는 DET를 통해 학습자에게 유학과 교육의 기회를 넓혀왔고, 이번 듀오링고 스코어와 링크드인 연동을 통해 학습이 커리어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학습자들이 듀오링고를 통해 '즐겁게 배운 결과가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