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로그 부상 강판 악재 딛고 이틀 연속 한화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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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

5월 13일 경기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발 잭 로그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는 악재를 딛고,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물리쳤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화를 7-1로 꺾었다.

이날 두산 선발 로그는 타구에 발목을 맞아 3⅓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남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1992년(14연승)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둔 한화는 13일 두산에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고, 이날도 무릎 꿇어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산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흔들었다.

1회초 1번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제이크 케이브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양의지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문동주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폭투로 이어간 무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양석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케이브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명진이 오른쪽 외야에 높게 서 있는 '몬스터 월'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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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수 오명진

5월 13일 경기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로그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간 악재는 토종 투수들의 역투로 극복했다.

로그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4회말 1사 후 문현빈의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교체됐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노시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공을 잡은 유격수 문현빈이 몸을 날려 글러브로 2루를 찍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오명진의 호수비 덕에 위기를 넘긴 김민규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민규가 5회말 1사 만루에 몰렸을 때는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구원 등판해 최인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고효준은 6회말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말 위기를 넘긴 덕에 홀드를 챙겼다.

이날 기록원은 4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민규를 승리투수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팀이 앞선 상황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면, 기록원이 '효과적인 투구를 한 투수'를 승리투수로 정하는 데, 이날 기록원의 선택은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2021년 8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4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8회 1사 1루에서 터진 오명진의 1타점 좌중간 3루타로 귀한 추가점을 얻었다. 오명진은 다음 타자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오명진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에, 4회말 호수비까지 펼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13일 한화전에서 9회말 동점 투런포를 내줬던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이날은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은 9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던 한화 파이어볼러 문동주는 이날도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해,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21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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