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필드 개장 이후 첫 진기록…시즌 21호포로 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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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31)이 자신의 인형을 나눠주는 '보블헤드 데이'에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벅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몰아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미네소타는 벅스턴의 맹활약을 앞세워 피츠버그를 12-4로 대파했다.
이날은 벅스턴의 보블헤드 데이로, 홈구장을 찾은 선착순 1만명의 관중에게는 그의 홈런 세리머니인 '벅 트럭'(Buck Truck)을 형상화한 인형이 증정됐다.
벅스턴은 1회 첫 타석에서 단타를 치며 출발했고, 2회 3루타, 3회 2루타를 적립해 일찌감치 세 개의 안타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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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 다시 단타를 추가한 그는 7회 피츠버그 구원투수 앤드루 히니를 상대로 비거리 427피트(약 130.1m)의 솔로 홈런을 날리며 시즌 21호 홈런을 진기록으로 장식했다.
이는 2010년 타깃필드 개장 이후 처음 나온 사이클링 히트이자,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12번째 기록이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경기 후 "점수 차가 커서 벅스턴을 교체하려 했지만, 코치들이 그가 기록에 도전 중이라는 걸 상기시켜줬다"며 "달성 기회를 주고 싶어 남겼고, 결국 멋진 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미네소타 팬들은 홈런 이후 기립박수로 벅스턴을 환호했고, 그는 경기 후 동료로부터 '음료수 샤워'를 받았다.
경기 후 벅스턴은 "경기 전엔 솔직히 긴장됐다. 보블헤드 데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며 "이런 날을 보블헤드 데이에 맞이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3일 08시1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