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 "꿈같았던 전반기…1위 지켜서 한국시리즈까지"

팀 10연승 때 9회 역전포, 전반기 최종전 끝내기 안타 등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전반기 레이스를 돌아보며 "꿈만 같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시즌을 중간 결산했다.

2004년생 문현빈은 이번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24, 홈런 9개,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프로 3년 차인 그는 지난해 타율 0.277, 홈런 5개, 47타점을 올렸다. 올해에는 전반기에 이미 홈런과 타점에서 지난 시즌 성적을 넘어섰거나 거의 근접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첫 출전의 영예를 안은 그는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12에 뽑힌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나눔 올스타 선발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3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공 한 번 등 두 차례 출루한 문현빈은 이날 대전 엑스포의 상징 꿈돌이 복장을 하고 첫 타석에 나와 대전 홈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제가 대전 출신이라 대전을 대표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예고했고 "한화 재단의 북일고를 나와 한화에서 뛰게 돼 운명인 것 같다"고 지역과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현빈은 "전반기에 정말 꿈만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며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부터 10연승 때 역전 홈런, 전반기 마지막 경기 끝내기까지 야구하면서 처음 해본 일들이었다"고 돌아봤다.

4월 5일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그는 8회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쳤고 팀이 4-6으로 뒤진 9회초에는 역전 3점포를 날렸다.

또 5월 초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때는 9회초 2사 후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려 한화의 26년 만에 10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KIA와 경기에서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한화가 기분 좋은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했다.

문현빈은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팬 사인회 때도 팬 분들께서 '끝내기 잘 봤다'고 많이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 분위기를 이어 후반기도 잘 치르고 싶다"며 "후반기에 팀이 계속 1위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도 나가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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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7/13 08:28 송고 2025년07월13일 08시28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