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W서 맞대결…중위권에선 살 떨리는 파이널A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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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돌아온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추석 연휴 제주도에서 4년 만의 K리그1 왕좌 복귀를 사실상 결정지으려 한다.
전북은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67점으로 선두다. 2위 김천 상무보다 승점 15나 앞선, 그야말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렸던 지난 시즌의 아픔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9번째 우승 별을 단 2021시즌 이후 3년 연속으로 울산 HD에 내줬던 챔피언 타이틀의 탈환을 눈앞에 뒀다.
전북은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만 추가하면 김천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터라 사실상 우승을 '예약'해 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이번 라운드 전북이 제주에 승리하고 김천이 5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울산과 경기에서 패하면 김천이 승점으로는 전북에 앞설 수 없게 돼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사실상 '0%'로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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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30라운드 김천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했고, 이어진 31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전북은 느슨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풀리그 남은 두 경기에서 연승을 올려 34라운드부터 시작하는 파이널 라운드의 홈 경기를 온전한 '우승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서울전 뒤 "두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전북의 33라운드 상대는 하위권(9위)이지만 2연승으로 기세가 좋은 수원FC다.
11위에다 4연패 중인 제주를 상대로 일단 승점 3을 수확해 두는 게 좀 더 수월한 '조기 우승' 시나리오다.
다만, 5년 만의 강등을 피하려는 제주가 배수의 진을 칠 거로 보여 쉽지만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제주는 지난 27일 팀을 이끌던 김학범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다음날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제주는 상대가 한 발 달아나면 곧바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준 끝에 3-4로 아깝게 졌다.
이날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 골키퍼 김동준 등 무려 4명이 퇴장당한 터라 전북 전 선발 명단을 정예로 꾸릴 수 없는 건 제주의 약점이다.
그러나 벼랑 끝으로 몰린 제주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동기는 어느 때보다 크기에 전북은 경기에 허투루 임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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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에서는 파이널A 진출을 위한 살 떨리는 승부가 펼쳐진다.
4위로 파이널A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포항(승점 48)은 5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로 3위(승점 49) 대전하나시티즌을 불러들인다.
포항은 대전을 상대로 승점 1만 따내도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다.
5위(승점 44) 서울은 5일 오후 4시 30분 수원FC와 대결한다. 이번에 승리하면 파이널A 고지의 5부 능선을 넘는다.
승점이 42로 같고,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려있는 6위 광주FC(32골)와 7위 강원FC(29골)의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두 팀 모두 하위권 팀을 상대한다. 광주는 최하위인 12위 대구FC와, 강원은 8위(승점 38) FC안양과 대결한다.
안양 역시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파이널A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일정
▲ 3일(금)
제주-전북(오후 2시·제주월드컵경기장)
▲ 4일(토)
광주-대구(오후 2시·광주월드컵경기장)
▲ 5일(일)
김천-울산(김천종합운동장)
포항-대전(포항스틸야드·이상 오후 2시)
강원-안양(강릉하이원아레나)
수원FC-서울(수원종합운동장·이상 오후 4시30분)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1일 15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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