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 “대구경북지역 위한 포스트 AI 시대 미래 기술 연구 집중”

1 month ago 11

“교통과 상·하수도 등 공공인프라 AI 에이전트 기술,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 의료·헬스케어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제조 프로세스를 지능화하기 위한 제조 AI 연구도 추진합니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20여년전 ETRI에 입사하며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주로 참여했다. 이후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을 맡으며 규모가 큰 예타사업 기획과 수행에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천리안 3호 통신위성, 한국형 GPS인 KPS, 6G 이동통신 사업 기획, 위성과 이동통신이 통합되는 6G 초공간 위성통신기술 개발 책임자 역할도 맡았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위성통신 산업 진흥을 위해 위성통신포럼을 발족시키는데 기여했다.

변 본부장은 특히 미국의 스페이스X 등이 주도하는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시장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6G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예타 사업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

“ETRI 대경권연구본부는 현재 교통 AI 기술, AI로봇·모빌리티 기술, AI헬스케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변 본부장은 우선 “AI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역주행 방지, 교통 흐름 지능화 및 차량번호판 인식 등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며, AI·IoT센서,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상수관망 관제 기술도 한창”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의료·산업용에 필요한 AI 로봇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지역 기업체와 미국 조지아텍 등과 함께 협력 연구를 수행중”이라며 “모빌리티 기술의 경우, 목적형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 농기계 등 지역 니즈를 반영해 특수 목적의 AI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 본부장이 개발한 영상 AI 기술은 얼마전 해외 유명 챌린지 대회에서 3년 연속 1위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입상해 인정받고 있다. 또 기술 출자를 통한 연구소 기업 창업,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등 기술 사업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해 기업에 이전한 기술 상용화율은 33.3%입니다. 대구시의 지원으로 교통 인프라를 이용해 직접 실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제품 개발후 상용화를 했봤던 경험에 비춰 볼때 이같은 기술상용화 수치는 매우 높은편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연구원내에서 2024년 지역혁신부문 대표성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변 본부장은 “디지털트윈기반 상수관망 관제 기술은 대구상수도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서 실증을 하고 있고 공동연구에 참여했던 지역 기업들과 함께 기술 홍보를 꾸준히 한 덕분에 제주도와 부산시, 환경부 등에서 해당 기술의 실증과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우리 연구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경권연구본부는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한 농촌지역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농기계 자율주행 레벨 3.5 기술을 확보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자율주행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변 본부장은 “올해 이 기술을 활용, 안동 특화 작물인 약제용 대마 수확을 위한 농기계 개발 진행중”이라면서 “현재 대마 및 딸기 수확용 농기계 개발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한국 농업 환경에 맞는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을 개발해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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