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디카페인 커피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올해 디카페인 커피 매출 성장률을 조사한 한 보도에 따르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S사의 올 상반기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2150만 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저가 커피 브랜드 M사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1년 새 약 70%나 상승했다.
디카페인 열풍은 균형 잡힌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인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수면 질 개선과 피로 관리를 위해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일각에선 숙면과 맞물려 카페인이 근골격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디카페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최근엔 카페인과 턱관절 통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암스테르담 치과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수면연구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수면 중 뇌를 긴장시키는 '미세 각성'을 유발해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턱에 힘을 주게 하는 등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 통증, 턱 움직임 제한, 턱관절 소리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릴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얼굴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엔 안면 비대칭으로 악화한다.
이에 평소 카페인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즐기거나, 아침에 일어나 턱 통증이 자주 발현된다면 디카페인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그럼에도 턱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턱관절 질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방에서는 침·약침과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턱 주변의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촉진해 통증을 완화한다.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염증 부위에 직접 작용해 회복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병변 부위를 밀고 당기면서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매년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턱관절 치료 효과도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한 논문에서 턱관절 장애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추나요법을 진행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턱 기능 제한지수(JFLS-Global)가 약 35% 개선됐다. 감정·언어 표현 기능(JFLS-Verbal and Emotional)은 47%의 개선율을 보였다. 삶의 질 평가 지표(EQ-5D-5L·EQ-VAS 등)도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지정한 '턱관절의 날'이었다. 턱관절 장애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것으로, 카페인이 턱관절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다시금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전히 카페인 커피를 즐기고 있다면, 이를 줄이고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근본적 피로 관리에 집중하길 권한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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