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이 고향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신승훈은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이 "'우린 잠시 잊고 있었다. 성심당 이전에 대전엔 신승훈이 있었다 걸'이라는 댓글이 화제였다"고 입을 열자, 신승훈은 "성심당 때문에 억울했던 적이 있다"면서 과거 일화를 전했다.
신승훈은 "성심당은 어릴 때부터 자주 다닌 우리의 자랑이다"며 "소시지 빵부터 정말 맛있는 게 많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예전엔 지금처럼 유명하진 않았다"며 "대전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누나가 '승훈아, 네가 좋아하는 성심당 빵 사왔어' 하는데, 서울에서 온 스태프들이 '빵집 이름이 성심당이 뭐냐', '성심을 다해 만드는 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대전에 사는 우리 가족들이 다 째려봤다"며 "꼭 가족 욕하는 느낌이었다. 성심당을 욕하는 거냐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신승훈은 그러면서 "나중에 전화가 왔는데, 그때 말했던 빵집이 성심당이었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너희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아냐'고 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성심당이 "전국 사람들이 다 아는 대전의 자랑이 됐다"면서 자부심을 내비쳤다.
신승훈은 올해 데뷔 35주년으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 'I Believe', '그 후로 오랫동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한국 발라드의 거장으로 꼽힌다.
성심당은 68년 동안 운영해 온 대전 대표 지역 빵집이다. 가격 대비 적지 않은 양에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으로 오랜 기간 호평 받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사회복지시설에 무료로 나눠준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ROSSO)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이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 영업이익 299억원, 파리바게뜨 영업이익 223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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