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사 노보렉스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노보렉스는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NRX02067’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NRX02067은 파킨슨병의 주요 병인으로 알려진 LRRK2 단백질의 과활성화를 억제하는 저해제다. 노보렉스는 알파 시누클레인을 주입한 생쥐 모델에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NRX02067이 동일 계열 약물 중 최고 수준의 파킨슨병 행동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고유한 효소 결합방식을 통해 신경세포 사멸 보호 효과와 염증 완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검증 중이다. 노보렉스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노보렉스 관계자는 “NRX02067은 LRRK2를 단순히 저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포 내 소기관의 기능 회복을 유도한다”며 “이를 통해 신경세포를 뇌 속 노폐물로부터 보호하고 노폐물 제거까지 유도할 수 있어, 파킨슨병의 질병조절치료제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보렉스는 절편 기반 신약 발굴(FBDD) 전략을 활용해 다수의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