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는 내부적으로 자체 '챗지피티'를 만들어 신약개발에 사용 중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율리 오노레 노보노디스크 한국 임상개발 및 규제대응(CMR) 디렉터는 14일 주한덴마크대사관이 개최한 ‘의료기술 혁신의 가속화:진단 및 치료의 발전 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노보노디스크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제약사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자체 생성형 AI 모델이다. 오노레 디렉터는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어떤 표적(바이오마커)를 발견해서 치료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노보노디스크에는 상당한 수의 임상 데이터와, 활용할 수 있는 외부 데이터 등이 있는데 AI는 이를 분석해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도출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1년전만해도 2형 당뇨병 신약 개발을 위한 보고서 작업만해도 수 주에서 수개월에서 혹은 1년 이상 걸렸다"며 "현재는 AI를 활용해 단 며칠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노레 디렉터는 "AI는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출시기간 줄이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또한 메드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양질의 데이터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오노레 디렉터는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만드는 전 세계 거의 모든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환자들이 어떻게 혈당 관리를 하고, 인슐린 용량을 맞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치료방법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노레 디렉터는 "전세계 제약업계는 현재 디지털 기술과 약물 치료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이를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연구를 통해 임상적 증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