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골절로 낙마한 정지석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두 번째 승선
허수봉·나경복·임성진·김지한 포진한 아웃사이드히터 백업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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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팀 측면에서 목표는 AVC컵 우승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싶어요."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막내인 유럽파 이우진(20)은 두 번째로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우진은 2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 행사에서 주장 황택의(KB손해보험), 간판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 등과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이우진은 처음 16명의 대표팀 명단에선 빠졌지만,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낙마하면서 교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는 "이번에 두 번째로 대표팀에 왔는데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우진은 경북사대부고 소속이던 2023년 11월 이탈리아 명문구단 베로 발리 몬차와 입단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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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는 18세의 미성년이어서 인턴십 계약이었다.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듬해 정식으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 유럽 진출은 이우진이 처음이었다.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3위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우진은 작년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현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으나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두 번째로 발탁된 이우진은 이번에도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간판 공격수 허수봉과 나경복, 임성진(이상(KB손해보험), 김지한(우리카드) 등 쟁쟁한 거포들이 포진해 있어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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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하지만 이우진은 실망하지 않고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키 1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우진은 스파이크 능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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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이우진은 23일 공개 훈련 때 두 팀으로 나눠 서브를 넣어 상대가 받지 못하면 득점하는 방식의 서브 랠리 게임에서 구석을 파고드는 서브 에이스를 몇 차례 기록했다.
또 리시브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고, 스파이크 파괴력도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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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그는 다음 달 6일과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평가전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3위인 네덜란드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한국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면서 실전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지난 2024-2025시즌 우리카드에서 뛴 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도 포함돼 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으로선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AVC 네이션스컵은 물론 9월 세계선수권 참가를 앞두고 유럽팀 적응력을 높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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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이우진은 "네덜란드는 잘하는 팀이다.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4일 07시2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