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노팅엄, '구단주 비판' 해설가 네빌에게 경기장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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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노팅엄 구단주 에방겔로스 마리나키스(왼쪽)가 산투 감독과 대화하는 장면.

노팅엄 구단주 에방겔로스 마리나키스(왼쪽)가 산투 감독과 대화하는 장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구단주를 비판한 방송 해설위원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되는 일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24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리스트가 첼시와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전례 없는 조치"라고 전했다.

노팅엄은 26일 0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첼시와 2024-2025 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구단이 스카이스포츠 측에 네빌을 해설진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데일리메일은 노팅엄 구단의 이 같은 조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출신의 네빌이 소셜미디어(SNS )에 올린 강한 비판적 견해, 그리고 그가 구단과 이사회 및 경영진에 나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구단 내부의 믿음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달 11일 노팅엄이 레스터 시티와 리그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후 일어난 일련의 일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구단주인 그리스 부호 에방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라운드로 다가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열띤 대화를 나눈 게 발단이었다.

네빌은 SNS에서 이를 두고 "스캔들"이라고 표현하고 "산투 감독은 바로 협상해서 팀을 떠나야 한다"면서 마리나키스 구단주를 비난했다.

그러자 노팅엄 구단도 바로 성명서를 내고 두 사람이 대립한 게 아니라 선수의 부상에 대한 조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후속 반응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게리 네빌.

게리 네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이번 노팅엄 구단의 조치를 알고 있으나 경기장 출입에 대한 권한은 각 구단에 있으므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노팅엄 구단의 결정에 대해 "전례 없고 환영받지 못하는 일"이라고 유감을 드러냈다.

네빌도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심경을 밝혔다.

네빌은 "이번 주 초 스카이스포츠에서 노팅엄과 첼시의 경기를 시티 그라운드에서 해설한다고 알려왔다"면서 "어제 방송사로부터 노팅엄 구단이 공동해설가로서 나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연락받았다.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중계진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비판과 칭찬을 적절히 나눠왔지만, 이런 조치를 당한 적은 없었다"면서 "그들은 자기 경기장에 누굴 들여보낼지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결정은) 지난 12개월 동안 구단에서 일어난 일들을 드러내는 한 증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4일 10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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