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 亞선수권 예선 1위로 결선행…첫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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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참한 대회서 역대 대회 최고 기록 노려

남자 200m 고승환·창던지기 남태풍도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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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400m 계주팀, 예선 1위로 아시아선수권 결선 진출

(서울=연합뉴스) 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400m 계주 1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 선수들이 경기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혁,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서민준.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젊어진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400m 계주 1조 예선에서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이준혁(국군체육부대) 순으로 달려 38초67로 1위를 차지했다.

38초67은 2023년 방콕 대회에서 태국이 우승하며 달성한 38초55에 이은 아시아선수권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날 한국은 2조 1위 중국(38초95)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해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남자 400m 계주 결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에 열린다.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은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남자 400m 계주 패자부활전 1조에서 38초51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멤버다.

경기 뒤 만난 한국 계주 대표팀은 "내일 결선에서는 다시 한번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2023년 방콕 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은 38초99로 3위에 올라 1985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3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따냈다.

기세를 몰아 같은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하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만 4번(1981년, 1983년, 1985년, 2023년) 땄다.

이번 구미 대회에는 아시아 최강 일본이 남자 400m 계주에 불참했다.

한국은 중국, 태국과 우승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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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의 배턴 터치

(서울=연합뉴스) 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400m 계주 1조 예선에서 한국 이재성이 앵커 이준혁(왼쪽)에 배턴을 넘긴 뒤, 소리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 100m에서 비슷한 기록을 낸 또래 선수들이 동시대에 등장해 기대감은 더 커진다.

이준혁은 10초18, 나마디 조엘진은 10초30, 이재성은 10초32, 서민준은 10초35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맏형 이준혁은 "100m는 개인 종목이지만, 계주는 단체전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개인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팀 단합도 잘 되면서 계주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결선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내 나마디 조엘진은 "100m 준결선에서 아쉬운 기록(10초50)을 냈다"고 곱씹으며 "계주 결선에 올인해서,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100m 준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는 나서지 못한 서민준도 "아시아의 벽을 느꼈다.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계주 훈련도 열심히 했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멤버인 이재성은 "일본이 불참했지만, 중국도 강한 팀이다. 그래도 한국 신기록과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김국영 선배가 잘 이끌어주셔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선배들께 배운 걸, 내일 결선에서 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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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하는 고승환

(서울=연합뉴스) 고승환(오른쪽 세 번째)아 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200m 예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 200m 예선에 나선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은 결승선 앞에서 속력을 낮추고도 20초69로, 28명 중 2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 종목 준결선은 30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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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던지기 남태풍

(서울=연합뉴스) 남태풍이 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창던지기 예선에서 투척 동장을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태풍(예천군청)은 남자 창던지기 예선에서 76m26을 던져 11명 중 5위로 8명이 출전하는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은 86m34를 던져 예선 1위에 올랐다.

남자 창던지기 결선은 31일 오후에 펼쳐진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30일 14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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