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맨' 감독 "사람 피하던 故 김새론, 카메라 앞에선 완전 프로"

고(故)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에 출연하고 연출한 이선정 감독이 촬영 당시 "김새론이 사람을 피해 차 안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김새론과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주로 차 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며 "차도 작아서 소형차였는데 사람을 피하려는 게 많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서는 완전히 바뀌더라"며 "이 친구 연기 잘 하는 구나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NG가 거의 없었고 프로였다"고 말했다.

촬영 중 김새론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감독은 "사람이니 당연히 트러블 있을 때도 있다. 불편함 속에서 연기하는데, 연기 할 땐 그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분은 연기를 해야 겠다, 천상 직업이구나 생각했다"면서도 "개인적인 아품에 대해 이야기는 했지만 사생활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타맨'은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유작이다.

이 영화는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이 감독이 돈이 없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을 연기했다. 김새론은 기철이 합류한 라이브 클럽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디스트 유진을 연기했다.

현재 텀블벅에서 특별 시사회를 목표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