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송연(33)과의 결혼을 발표한 가수 적재(36)가 자신을 '유부남 가수'라고 비아냥대는 악성 댓글에 직접 대응하고 나섰다.
네티즌 A 씨는 적재의 최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진짜 깬다. 유부남 싱송라(싱어송라이터)"라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적재는 "네가 더 깬다"고 답변했고, 여기에 A 씨가 "진짜 깬다. 유부남"이라고 재차 적자 적재는 손가락 욕을 암시하는 모음을 적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 씨는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겠지. 유부남 싱송라 어떨지"라고 도발했고, 적재는 "네 인생이나 잘 살아. 비공개 계정으로 이러고 다니지 말고"라고 응수했다.
또 A 씨는 "사람들은 너 씹느라 난리더라. 알고는 있어야지. 예비 유부남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적재는 "뭐 어쩌겠니. 내가 싫다는데 그러라 그래야지. 굳이 남의 인스타 찾아와서 괴롭히는 너 같은 애들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해"라고 답했다.
A 씨는 "그건 네 생각이고 팬들에게 배려 없는 너 같은 애들은 알아야지. 돌아선 팬들이 무섭다는 거 명심하고 앞으로 유부남으로 잘살아라"라고 비꼬았다. 적재는 이에 "고마워 잘 살게"라고 말했다.
A 씨의 댓글을 본 일부 팬들은 "적재가 결혼하는 게 왜 비난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 "결혼 후 안정감을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바란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결혼은 축하할 일이지만, 사실 '남편짤' 같은 걸 보면 묘하게 슬프다"며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반응도 보였다.
적재는 걸그룹 카라 멤버 허영지의 친언니이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허송연과 결혼을 준비 중이다. 적재는 "평생을 약속한 사람이 생겼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재는 이소라, 김동률, 아이유 등의 기타 세션으로 명성을 얻은 싱어송라이터다. '별 보러 가자', '나랑 같이 걸을래'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2020년을 끝으로 기타 세션에서 은퇴하고 가수로서 활동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