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번지는 중동 불길…'파병 검토'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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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보다 공급망 안전·에너지 안보 챙기기 급선무 이미지 확대 홍해 선박 운항 (PG)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선임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6개월을 넘겼는데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풀리지 않자 미국이 한국에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파병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고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은 해상부터 육지까지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홍해 연안 항구 도시 모카와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을 장악한 데 이어 하니시섬까지 통제권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동서 관통 육상 원유 수송망도 위협받고 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 소행으로 보이는 드론 공격으로 송유관이 파괴돼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이미지 확대 [그래픽] 후티 반군 홍해 요충지 장악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원형민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의 주요 항구인 모카를 장악한지 하루 만인 11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요충지인 페림섬(마윤섬)까지 장악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벌어진 미국과의 전쟁이 사우디와 홍해로 번진 것이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파손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으나, 미국은 사우디의 군사적 긴급 지원 요청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가장 믿었던 동맹인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선을 그으면서 사우디는 홍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집트에 구원의 손짓을 하고 나섰다. 이집트도 후티 공격 여파로 수에즈운하 수익이 급감한 상태라서 호응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집트는 1960년대 북예멘 내전 당시 수만 명을 파병했다가 예기치 않은 산악 게릴라전에 말려 대규모 희생자를 낸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사우디의 군사 개입 요청에 이집트가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다. 후티, 전광석화로 홍해 길목 장악…배후에 이란 직접 지휘 [연합뉴스DB]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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