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여덟 가지로 소리 나는 '민주주의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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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발음을 두고 다툰다. '나의 취향'이라고 할 때 그 '의'가 대표 보기다. 싸우더라도 근거를 대며 싸우라고 규정이 있다. 표준어 규정의 표준 발음법 제5항이다. '관형격 조사 '의'는 [에]로 발음할 수 있다.' 나의 취향은 그래서 발음이 둘이다. [나의 취향]도 되고, [나에 취향]도 된다. 너무 일찍 다퉜나 보다. 쉬운 문제로 말이다. 도대체 '민주주의의 의의'는 몇 가지로 발음되겠느냐는 질문을 만난다. 국어책에서 발음편을 익힐 때 나오는 사례다. 심호흡하며 차분히 따져 들어간다. 근거가 있으니 못 얻을 답은 없다. 여덟 가지다. ① 민주주의의 의의 ② 민주주의의 의이 ③ 민주주이의 의의 ④ 민주주이의 의이 ⑤ 민주주의에 의의 ⑥ 민주주의에 의이 ⑦ 민주주이에 의의 ⑧ 민주주이에 의이 두 가지로 소리 내는 게 셋이다. 민주주의에서 '의', 조사 '의', 의의에서 끝에 있는 '의'. 앞서 조사로 쓰이는 '의'는 '의' '에'로 읽힌다고 했다. 민주주의에서 '의'와, 의의에서 뒷말 '의'도 각각 '의' '이' 두 가지씩으로 읽힌다고 표준 발음법은 규정한다. 조합하면 2×2×2이다. 여덟 가지가 틀림없다. 의의에서 앞말 '의'는 [의] 하나로만 읽히니까 변수가 못 된다. 이미지 확대 '민주주의의 의의' 발음 여덟 가지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캡처 규정을 까다롭게만 여길 필요는 없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내는 소리를 모아서 정리한 것일 뿐이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민주주이'라고 하지 누가 '민주주에'라고 하나. 의의도 '의의', '의이'라고 발음하지 누가 '의에'라고 발음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진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하고,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이]로 발음할 수 있다.' 이 근거를 마저 새기며 '유희'와 '협의'에 적용한다. 유희의 '희'는 자음 ㅎ을 첫소리로 가졌다. [유히]로 발음한다. [유희]가 아니다. 협의의 '의(ㅢ)'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지 않았다. 앞말(협)의 받침 'ㅂ'이 뒷말의 초성으로 이동하여 발음되는 것일 뿐 애초부터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협의는 [혀븨]로 소리 내고 [혀비]로도 소리 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소리나는대로 읽는법 - https://www.korean.go.kr/front/on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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