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키연맹, 내년 동계올림픽 예선에 러시아 선수들 출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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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 엠블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스키연맹(FIS)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예선 참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IOC는 각 종목의 국제경기단체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부여할지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FIS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FIS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FIS는 "이 결정이 FIS가 주관하는 패럴림픽 종목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FC) 결정과는 상반된 조치다.

IFC는 9월 서울 총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국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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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로고

[EPA=연합뉴스]

AP통신은 "러시아 스키협회가 이번 FIS 결정에 대해 '매우 차별적인 조치로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정치적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적 조치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알파인 스키에서는 강한 전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이다.

러시아는 직전 동계 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대회에도 러시아 국명과 국가,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이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이었으나 러시아의 국가 차원 도핑 샘플 조작에 따른 징계 때문이었다.

2022년 대회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5개를 획득했으며 4개가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왔다.

2026년 동계 올림픽 금메달 116개 중 FIS가 주관하는 스키 종목에 걸린 금메달이 절반이 넘는 67개(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프리스타일·노르딕복합·스키점프·스노보드)에 이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개인 자격으로 내년 동계올림픽 예선 출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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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08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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