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창문이 화재로 깨져 있다. 전날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2025.9.27 nowwego@yna.co.kr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 장애가 이어지면서 국가정보원이 29일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사이버 위기경보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11월2일 오후 6시까지 약 한달 간 경보 단계를 '주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보시스템 장애로 대국민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 혼란한 상황을 악용한 해킹 대비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는 10월31일~11월1일 이틀간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사이버 위협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대응태세 강화의 필요성이 인정됐다.
국정원은 각 행정 기관에 사이버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단계에 관련된 대응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사이버 공격, 전산망 마비 등 특이 징후 포착 시 국가사이버안보센터(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및 국가안보실(국가위기관리센터)로 즉시 통보해야 한다.
또 소속·산하 기관에 '주의' 경보를 전파하고, '주의' 경보에 따른 기술·관리적 보안대책을 사이버위기대응 표준매뉴얼 등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이 29일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사이버위기경보는 국가 사이버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미리 예측하여 경보 하는 표시 등급이다. 이 중 주의 단계는 사이버위기경보 4개 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2번째에 해당한다. [캡처=국가사이버안보센터]한편, 국정자원 대구본원 전산실 화재로 주요 정보시스템 총 647개가 마비된 가운데, 서비스가 불안정한 틈을 탄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전소된 96개 시스템의 국정자원 대구센터 이전에만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석 연휴가 낀 한 달 가까운 사이버 보안 취약 기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1 month ago
11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