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언팩 통상 1월에서 내년엔 2월로
아이폰17 대응 위해 사양·기능 조정하는 듯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의 공개 시점을 내년 2월로 미룬 데는 애플 ‘아이폰17’ 기본형 모델의 사양 상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4~5년간 매년 1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나, 내년에는 2월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7' 모델. [사진=애플 뉴스룸]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아이스 블루 색상. [사진=삼성전자]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기본형 모델의 핵심 사양을 예상보다 크게 끌어올리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일부 기능의 재개발과 조정 작업이 불가피해졌다는 후문이다.
아이폰17 기본형은 120헤르츠(㎐) 화면주사율을 지원하고, 야외 최대 밝기를 3000니트까지 높였다. 전작인 아이폰16 기본형의 경우 화면주사율은 60㎐, 최대 밝기는 2000니트 수준이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6.1인치에서 6.3인치로 커졌다.
카메라도 대폭 개선됐다. 아이폰16 기본형은 후면 메인 48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 구성이었지만, 아이폰17 기본형은 초광각도 4800만화소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 역시 1200만화소에서 1800만화소로 상향됐다. 전체적으로 ‘프로급’ 성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삼성은 아이폰17의 이 같은 사양 변화에 대응해 갤럭시S26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일정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주사율, 카메라 화질 처리,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튜닝 등 주요 기능의 성능 보정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하드웨어 사양 면에서 아이폰을 앞서왔으나, 이번 아이폰17부터는 일부 항목에서 비슷하거나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갤럭시S25 기본형은 6.2인치 OLED 디스플레이,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아이폰17 기본형 역시 120㎐를 적용한다. 카메라는 갤럭시S25가 후면 메인 50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로 아이폰17의 초광각 4800만화소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7 기본형이 ‘프로급’으로 올라서면서 삼성도 S26 시리즈의 기술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품질 검증과 사양 조정을 위해 일정 여유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부터 지역별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 시리즈를 병행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별 시장 반응과 생산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품 구성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다. 기존 갤럭시S25는 △기본형 △플러스 △엣지 △울트라 모델로 출시됐으나, 갤럭시S26은 △기본형 △프로(플러스와 엣지를 대체) △울트라로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들어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010만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606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고, 애플은 5650만대(18%)였다. 샤오미(14%), 트랜션(9%), 비보(9%)가 뒤를 이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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