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CPO협의회와 정책포럼 개최…“정책 패러다임 전환 논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와 공동으로 23일 오후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인정보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인공지능(AI) 심화 시대 사전예방 중심 개인정보 보호체계 마련'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엔 산·학·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와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 마련된 정책 소통 현장 행사다. 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 정책 패러다임을 '사후제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송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대규모 유출사고의 빈번한 발생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실질적 개인정보보호 환경을 만들어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가 됐다”며 “제재 중심의 소극적 사후대응에서 벗어나, 적극적·선제적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흥열 협의회 회장은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 높아지면서 지속적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업의 인식 제고와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실질적 역할과 책임을 보장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휘강 고려대 교수가 'AI 심화 시대 개인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주제로 'AI 시대 개인정보 침해 유형별 위험관리 및 전략적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또 사회보장정보원과 비바리퍼블리카가 각각 자사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AI 확산에 대응한 사전예방 중심 개인정보 정책 전환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포럼에서 개진된 정책제언들을 토대로 사전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