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네트워크 이미 존재…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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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네트워크 이미 존재…잘 활용해야"

1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UKF 꿈 행사장에서 테이블에 앉아 한국인들을 차례로 만나는 외국인이 있었다. 한국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자 아비람 제닉 래빗벤처스 제너럴파트너(사진)다. 제닉 파트너는 19세에 소프트웨어 기업 지테코를 세우고 3년 뒤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2023년 래빗벤처스를 창업해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스타트업 네이션’(창업 국가)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UKF 꿈 행사에 1만 명이 온 것은 이미 한국의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이미 존재하는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국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투자자에게 해외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중개회사 아웃바운드컬렉티브의 살바도르 두에나스 매니징디렉터도 행사장에서 바쁘게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재들이 진지하고 겸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창업자들은 자신의 단점에 개방적이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받아들인다”고 호평했다.

두에나스 디렉터는 “미국 입국 비자를 받기 어려워져 창업 인재가 예전만큼 미국에 몰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국 자본이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양일권을 100달러를 주고 구매했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오는 항공편에 약 200달러를 냈다. 그는 UKF에 대해 “300달러에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을 다 볼 수 있는 접근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뉴욕=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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