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는 ‘K바이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행사에서 한미약품, 대웅제약, HLB, 리가켐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 이뮨온시아, 퓨쳐켐 등이 21일까지 자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포스터 및 초록 발표를 한다. 행사 개막 전 공개된 초록에도 국내 기업의 임상 결과가 대거 채택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14의 글로벌 임상 1a상 중간 결과와 중국 위암 임상 2상 결과 등 네 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 단독요법 및 MSD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 1·2상 중간 결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국내 제약사들의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웅제약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제의 피부 부작용을 타깃으로 한 크림형 치료제 DWP708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의 자체 부스까지 마련한 HLB는 중국 항서제약과 공동 연구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관한 간세포암 1차 치료 성과를 공유한다. 한미약품은 19일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베를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