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키노 새 앨범, K팝 신 '솔직한 표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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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입력 2025.10.17 15:25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그룹 펜타곤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 키노(KINO)의 새 앨범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포브스 대중문화 전문 기자 로라 시리쿨(Laura Sirikul)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키노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공개하며 "이번 작품은 그가 참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낸 앨범"이라 평가했다.

키노 디지털 커버 이미지 [사진=네이키드]키노 디지털 커버 이미지 [사진=네이키드]

기사에서는 "그는 감정을 억눌러왔고, 잠으로 도망치거나 잔잔한 음악으로 스스로를 위로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감정을 말로,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이번 앨범은 그에게 하나의 '치유 과정'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모두 경험하는 불안, 우울, 두려움, 분노 등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오랫동안 숨기고 살아왔다"고 전하며, "밝게 웃던 무대 뒤에는 불안과 피로, 우울에 시달리던 27살의 '인간 키노'가 있었다"며 화려한 K팝 아이돌 활동의 이면에서 자신과 마주한 키노의 진정성을 조명했다.

포브스 측은 키노의 새 앨범 'EVERYBODY'S GUILTY, BUT NO ONE'S TO BLAME (에브리바디즈 길티, 벗 노 원즈 투 블레임)'을 두고 "그동안 달콤한 팝 발라드나 R&B 기반 곡으로 사랑받아온 키노가, 어둡고 성숙한 콘셉트를 시도했다"고 전면 '리부트'된 음악적 변화를 소개했다. 또한 "테크노와 파티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메인 트랙들이 레이브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에게 레이브는 '반(反)사회적 자유의 상징'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자는 또한 "키노는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여타 다른 앨범들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반면 이번 작품은 현실적인 인생을 그리며 '괜찮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해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K팝 가수들의 솔직하고 열린 예술적 표현의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키노는 인터뷰를 통해 "좋은 아티스트들의 노래는 늘 자신의 인생,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야기한다. 그게 '진짜'이기 때문"이라며 "늘 솔직하게 음악을 해왔지만, 그동안은 다정하고 행복한 일부만 선택해 보여왔던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말했다.

이어 "2023년 이후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이번 앨범은 그런 감정을 털어내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 앨범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 이렇게 솔직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국내외 발매된 키노의 두 번째 EP 'EVERYBODY'S GUILTY, BUT NO ONE'S TO BLAME'은 반항, 분노, 우울, 불안 등 K팝 주류 음악에서 쉽게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감정을 키노만의 언어로 풀어낸 앨범이다. 1년 5개월 여 공백을 깨고 발매된 이번 앨범은 키노의 내면을 솔직하고도 도전적으로 드러낸 총 7개 트랙이 수록, 한층 확장된 키노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케 하며 발매 이후 글로벌 리스너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중 타이틀곡 'DIRTY BOY'는 테크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닌 '착한 아이 증후군'에서 벗어나 본능에 이끌려 살아 보고 싶다는 자전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3'에서 활약한 일본 댄스 크루 '오사카 오죠갱' 멤버 우와(UWA)가 피처링 및 듀엣 퍼포먼스에 참여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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