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침해사고 여파에 2Q 실적 '추락'...KT·LGU+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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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준 기자 입력 2025.07.09 15:19 | 수정 2025.07.09 15:23

SKT 2Q 연결 영업이익 컨센 4422억⋯전년比 17.73% ↓
KT 영업익, 역대 분기 최대 실적
LGU+도 전년比 실적 개선 전망⋯자사주 소각·매입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유심 교체·가입자 이탈 여파로 부진이 예상되는 반면, KT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주 소각·신규 매입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7일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조4053억원, 영업이익 4422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 대비 각각 0.38%, 17.73%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5일부터 6월24일까지 이어진 신규 영업 중단 조치와 무선 가입자 약 61만명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신규 영업정지·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실과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 교체 비용(회선당 7700원)이 반영돼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 가입자는 약 61만명(무선 기준)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한 한 달 최대 매출 공백은 약 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은 176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분기 실적은 사고 수습에 따른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KT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006억원, 영업이익 8411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매출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 대비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 수익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아파트 분양 수익 중 2분기 반영 비율이 6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총 3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 실적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4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조4937억원, 영업이익 2040억원이었으나 2025년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6360억원, 영업이익 2662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김홍식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신정권 출범을 계기로 2024년 발표한 밸류업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보유 자사주 1.6% 소각과 더불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 사고 수습과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당분간 보수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와 주주 친화적 행보를 강화하며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도 중장기적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침해사고 리스크에 대한 충격파가 실적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7일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ㅕㄴ=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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