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국왕컵 결승전 심판 문제삼아…기자회견 등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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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텅빈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장소

텅빈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장소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직전 돌연 심판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사전 기자회견을 '보이콧'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기자회견과 팀 훈련 등 국왕컵 결승을 하루 앞두고 예정됐던 사전 활동을 모두 취소했다.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 측에 반박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조처라고 한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 측에 불리한 편파 판정이 잦았다며 심판으로서 벤고에체아의 역량에 의문을 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벤고에체아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영상으로 인해 아들이 또래로부터 아버지가 '도둑'이라고 질타받는 모욕을 당했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디오 판독(VAR) 담당 심판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상 제작 자체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심판들의 단체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심판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레알 마드리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행동 자체가 구단에 대한 심판들의 적대적 태도를 입증한다며 결승전 판정의 공정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당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심판들이 소속된 스페인축구협회를 압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 같은 성명 내용은 사실상 문제의 심판들을 결승전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심판들로 다시 배정하라는 요구를 뜻한다고 해설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해당 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승전을 치르지 않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아직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 상대는 라이벌 구단 FC바르셀로나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6일 05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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