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커피머신 LG듀오보 출시
우주탐사선 모티브로 외부 디자인 제작
두 개의 캡슐 동시 추출 기능 갖춰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다른 캡슐도 호환이 된다고? 어쩐지, 비싼 이유가 있네."
얼마 전 커피머신 LG 듀오보를 접한 한 지인의 말이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신개념 커피머신 LG듀오보를 출시했다. 2년 전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다. 투샷 레이어드 블렌딩 기술로 두 개의 캡슐을 동시에 추출해주는 가정용 커피머신으로 초기 투자 단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LG듀오보가 완성된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11db2ecc7c967.gif)
포장을 뜯고 처음 마주한 LG 듀오보의 모습은 마치 영화 '스타워즈'의 우주선을 연상시켰다. 실제로 LG 듀오보는 우주탐사선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했다. 여타 커피 머신과는 느낌이 다르다.
LG듀오보의 최대 매력은 인테리어 기능. 주방의 분위기를 바꿔줬다. 다른 커피머신에 비해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졌다. 기기 자체가 가볍고 전선 코드만 연결하면 되기에 설치도 비교적 간편했다.
커피 추출시 잔을 올려놓는 공간에는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듀오보 전용 애니메이션과 커피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배경음악도 같이 흘러나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LG듀오보가 완성된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6e6d0e147d5fa.gif)
캡슐구 투입구가 나오는 방식은 우주선 본체가 상하로 갈라지면서 중간에 있는 투입구를 꺼낼 수 있는 방식이다. 이후 조종석처럼 보이는 추출구에 커피 캡슐을 장착하면 된다.
먼저 리스트레토(Ristretto) 원두와 네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볼루토(Volluto) 원두의 캡슐을 추출구에 같이 넣었다. 이 때,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과 같은 모양이면 모두 호환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만, 커피캡슐을 넣을 때와 추출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크게 느껴졌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으로 '듀오보'라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한 뒤 연동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각 캡슐의 추출 온도, 추출량 등을 전용 앱에서 설정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동일한 캡슐을 사용하더라도 캡슐 조합과 추출 조건을 달리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는 즐거움이 있었다.
캡슐 온도 설정 단계에서는 △낮음(low) △중간(mid) △높음(high) 별로 설정할 수 있었고, '중간'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총 음료의 용량을 설정하는 단계가 이어졌다. 용량은 60~220밀리리터(㎖)의 범위 안쪽에서 선택할 수 있다.
블렌딩 비율을 설정하는 단계도 나왔는데, 추출한 원두별 커피를 섞는 순서와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가령 기자는 리스트레토(60㎖)-볼루토(60㎖)-리스트레토(50㎖)-볼루토(50㎖) 순으로 섞었다.
이후 완성된 커피는 우주선 본체의 밑쪽으로 추출된다. 이 때 커피머신을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또 드러났다. 커피 추출 진행 정도를 스마트폰을 통해 퍼센테이지로 확인할 수 있었고, 커피 추출 완료 시점에 맞춰 '커피 추출 완료' 알람도 자동으로 나왔다. 덕분에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물줄기가 소량으로 나와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캡슐 2개를 추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분30초에서 2분 정도 소요됐다.
그렇게 맛본 커피 맛은 리스트레토의 진한 맛과 볼루토의 깔끔한 끝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과 풍미가 느껴졌다.
![LG듀오보가 완성된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75e8da57bc923.jpg)
이후 리뷰 작성하기 기능을 통해 '나만의 레시피 저장' 기능도 있었다. △최고에요 △보통이에요 △별로에요 중 선호도 선택이 가능했고, 추후에 저장된 레시피로 동일한 커피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리뷰를 작성하니, △산미 △바디감 △균형감 △고소함 △쓴맛 등 나에게 맞는 커피 취향을 알려줬다.
듀오보 전용 앱에 커피맛에 대한 상세한 분석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해당 앱은 아직 베타 버전으로 향후 세부 기능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84만원이라는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커피 마니아'라면 구매해볼 만한 제품으로 보인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