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오아시스가 16년만 내한공연으로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겼다.
2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아시스 내한 공연 'OASIS Live '25 South Korea'가 열렸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이른 시간부터 고양종합운동장이 위치한 대화역 인근은 인파로 북적였다. 오아시스 내한 공연 굿즈 티셔츠 및 점퍼를 입은 팬들부터 노엘 갤러거가 응원하는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이들까지 응원의 방식은 다양했다.
SNS 및 숏폼의 시대에 맞춰 공연장 주변과 내부에서는 사진, 동영상 촬영도 끊임 없이 진행됐다. 텅 비어있는 무대를 배경으로 신나게 뛰어놀거나 오아시스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유니언 잭을 몸에 두르고 공연 전부터 뛰어노는 관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연 전부터 이어진 열기는 공연 시작과 동시에 뜨겁게 불탔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는 바닥이 울릴 만큼 크고 웅장했다. 오아시스의 등장에 감격을 금치 못하고 눈물을 찍는 관객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공연의 백미' 떼창 역시 공연 내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세트 리스트를 체크해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전주 시작과 동시에 함성을 내지르며 떼창을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핸드폰 조명을 켜서 은하수 같은 관객석을 만들고 적재적소에 노래 가사를 외치는 5만 명의 관객은 오아시스 못지 않은 이 공연의 주인공이었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오아시스의 팬들은 공연장 안에만 있지 않았다. 공연장 밖에도 오아시스의 음악을 듣기 위한 이들이 구름 관중을 이뤘다. 약 천여 명의 관객들은 고양종합운동장을 둘러싸고 앉거나 서서 오아시스의 공연을 즐겼다. 오아시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저마다 흥얼거리며 나름의 방식대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서울에 거주 중인 오 모 씨(37세)는 오아시스의 16년만 내한 공연을 찾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 씨는 "오아시스가 재결합 후 내한 공연 소식을 알렸을 때부터 티켓 예매일만을 기다렸고, 피켓팅을 통해 좌석을 구할 수 있었다"며 "올해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기뻐했다.
오 씨는 "오아시스의 명곡들을 한국에서 직접 보게 돼 행운이고 행복"이라며 "한국인의 '떼창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 오아시스 형제가 떼창에 감동해 매년 한국을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플레이리스트까지 제대로 들으며 가사를 최대한 외웠으니 떼창 파트에서 누구보다 크게 부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공연 이후에도 "오아시스의 공연이 주는 여운이 남다르다"며 "오늘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1991년 결성되고 1994년 정규 1집을 발표한 오아시스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명곡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각자 활동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27일 오아시스 전격 재결합을 발표했다.
오아시스는 2006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첫 내한공연에 이어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만 2번 한국을 찾았고 투어에서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Live Forever’를 특별히 연주할 만큼 한국 공연과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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