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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이승택이 모처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나왔다.
이승택은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7천65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48위를 달리는 이승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이후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랜만이라 잔디 적응이나 그린 경사 파악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KPGA 투어에서 활약한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올라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얻었다.
이를 통해 올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 진출한 이승택은 준우승 1회 등 선전하며 2026시즌에는 PGA 정규 투어에서 뛰게 됐다.
그는 "초반에 이동 거리나 언어, 음식 등 힘든 것이 많았다"며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며, 또 KPGA 투어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동료 선수가 축하해줬다"며 "(1995년생 동갑인) 김시우 선수로부터 연락받았다"고 소개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밝힌 그는 "대화 도중 알아듣지 못한 것들은 저녁에 공부해서 다음 날 그 선수에게 다시 가서 써먹었다"고 영어 습득 노력도 전했다.
그는 "KPGA 투어 선수들의 샷은 (미국에 도전하기에) 매우 좋다"며 "다만 미국 대회 코스는 그린 주위 경기가 까다로운데 한국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승택은 "내년 시즌 대략 28∼30개 대회 정도 나갈 수 있을 것 같고, 데뷔전은 1월 소니오픈이 될 것 같다"며 "미국은 이동 거리가 길어 체력이 중요하고, 아이언 샷과 공 스트라이킹 능력을 키워서 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보완할 점을 짚었다.
PGA 투어에서 보고 싶은 선수는 역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지목했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에서도 괴물 같은 선수들의 샷을 많이 봤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30일 개막하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 나갈 예정인 이승택은 "2026년 1월 소니오픈 개막 한 달 전에 출국해 적응 훈련에 임할 계획"이라며 "내년 매 대회 컷 통과가 목표지만, '톱5'에도 자주 들어가고 싶고, 역시 시드 유지가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6일 15시3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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