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위시'란 동화 속으로…천 개의 색깔 '팝팝' 터진 첫 콘서트 [리뷰]

1 week ago 6

NCT 위시, 첫 단독 콘서트 개최
인스파이어 아레나서 3일간 진행…전석 매진
'스테디'·'팝팝' 등 팀 강점인 청량한 에너지에
'나사'·'추 추' 등 강렬한 무대까지 '풍성'
다채로운 단체·페어 퍼포먼스도 준비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는 귀엽기만 하다? NO!'

NCT 위시가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다채로운 팀의 매력으로 팬들을 더욱 강하게 끌어들였다.

NCT 위시(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는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3일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 투어 '인투 더 위시 : 아워 위시'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NCT 위시가 데뷔 후 처음 진행하는 콘서트로, 이들은 약 데뷔 1년 9개월 만에 1만석 이상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무대를 갖게 됐다.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 NCT 위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실감케 했다. 3일간 총 2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은 독자적인 콘서트 브랜드인 '인투 더 위시'라는 타이틀을 통해 관객들이 NCT 위시의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가 음악과 메시지를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도록 꾸며졌다. '인투 더 위시'의 첫 번째 시리즈인 '아워 위시'는 꿈과 소망을 현실로 이루는 NCT 위시의 아이덴티티를 한 편의 환상 동화처럼 그려냈다.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작부터 NCT 위시의 재능이 무지개처럼 펼쳐졌다. 여섯 멤버는 댄스 브레이크로 오프닝부터 단번에 눈길을 끈 데 이어 히트곡 '스테디(Steady)'로 패기 넘치게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스케이트' 무대에서는 풍성한 단체 및 페어 안무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높였고, '온 앤 온' 때는 리프트 무대 위에서 LED에 비치는 그림자를 배경 삼아 몽환적이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양이 릴스'를 부를 땐 두 명씩 짝지어 앉아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무드로 가창력을 뽐냈다. 재희는 팬들을 위해 특별히 피아노 연주를 준비하기도 했다.

사쿠야는 "이날을 목이 빠지게 기다려왔다"며 기뻐했다. 시온은 "위시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연명을 '인투 더 위시'로 잡아봤다"고 설명했다.

오프닝 멘트 후에는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무대 연출이 시선을 끌었다. '위시풀 윈터(Wishful winter)'가 시작되자 환상적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배가하는 오르골 연출이 팬들을 감동케 했다. 곡 초반 태엽을 감는 소리에 맞춰 객석 응원봉이 마치 움직임을 표현하듯 빛을 냈고, 이어 오르골을 연상케 하는 회전 무대에서 멤버들이 노래를 시작했다.

'디자인(Design)' 무대에서는 끈을 활용한 안무로 색다른 무브먼트를 선보였다. 이 무대 역시 페어 안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구성을 만들어냈다.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시 표 청량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위 고(We Go!)', '핸즈 업(Hands up)', '위시(WISH)', '팝팝(poppop)', '치트 코드(Cheat code)', '서프(Surf)' 등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곡에 위시의 에너지가 더해져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1000'을 부를 땐 멤버 전원이 구름 모양으로 꾸며진 플라잉 무대를 타고 높은 층의 팬들과도 일일이 눈을 맞췄다. NCT 위시의 다정한 고백에 시즈니(공식 팬덤명)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첫 단독 콘서트임에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 NCT 위시였다. 올블랙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온 이들은 다크하고 거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나사(NASA)', '추 추(CHOO CHOO)'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밝게 웃으며 팬들의 마음을 녹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무대를 부술듯한 기세로 온 힘을 다해 남성적인 매력을 쏟아냈다. '비디오후드(Videohood)'로는 한층 여유롭고 힙한 무드로 또 다른 흥겨움을 자아냈다.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앙코르 전 마지막 곡은 '컬러(COLOR)'였다. 공연이 끝을 향해 가지만 초반보다 더 힘 있게 안무를 소화하는 NCT 위시의 모습에서는 열정과 독기가 느껴졌다. 겹치는 구석 없이 2시간 동안 신선한 무대를 완성해낸 NCT 위시에게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천 개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이시카와, 히로시마, 카가와, 오사카, 홋카이도, 후쿠오카, 아이치, 효고, 도쿄, 홍콩,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마카오, 방콕, 자카르타 등 글로벌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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