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BC가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약속 등을 담은 기자회견을 연다.
MBC 안형준 사장과 故 오요안나 유족은 오는 15일 오전 MBC 상암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함께 개최한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약속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들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부터 MBC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일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에서 조직 내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는다며, 근로기준법에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에 MBC는 " "故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라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체 없이 수행하겠다. 또, 관련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와는 계약해지 했다.
한편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A씨의 법률대리인은 "고인이 방송 촬영이 있음에도 출근 당일까지 상당히 잦은 음주를 지속해 왔기에 직장 동료들의 고충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족 측에 유서 원본 제출을 재차 요청했다. A 씨 측은 지난 7월 22일 진행된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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