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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5.9.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는 '두 얼굴'의 팀이다.
리그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서울 라이벌'에 질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인지 의외로 선전했다.
지난 9일 고척 LG전에서 11-2로 대승한 키움의 올 시즌 LG 상대 전적은 7승 9패다.
승률 5할에는 못 미쳐도 올해 키움의 전체 승률(0.331)보다는 훨씬 높다.
반대로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나서는 힘을 못 썼다.
한화전 상대 전적은 1승 12패로 딱 한 판만 이겼다.
이번 시즌 75승 3무 52패로 선전하는 한화의 승패 손익 플러스(+) 23 가운데 키움전 + 11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어떻게 보면 시즌 막바지까지 1위를 다투는 LG와 한화의 경쟁 구도를 만든 숨은 주역이 키움인 셈이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라고 난처해했다.
뒤이어 "제가 후반기에 대행을 맡고도 한화와 3경기를 했다. 그때 상대는 1∼3선발이 다 나왔고, 우리는 3∼5선발이 나왔다. 아무래도 선발 싸움이 이렇게 벌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LG를 만났을 때는 라울 알칸타라나 하영민 등 키움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다.
특히 알칸타라는 올 시즌 LG전에 4번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잘 던졌다.
승패를 남기지 않았던 나머지 2경기에도 팀은 이겼다.
올 시즌 키움의 LG전 7승 가운데 4승이 알칸타라 등판일에 나왔으니, 알칸타라가 LG전 선전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은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한화와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의 예상 선발 순서는 하영민∼정현우까지는 정해졌고, 14일 경기는 미정이다.
원래대로면 알칸타라 순서지만, 9일 등판 후 약간의 피로감을 호소해 대체 선발이 등판할 수도 있다.
설 대행은 "어떤 팀을 만나든 무조건 승리하는 게 목표"라며 한화전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11일 1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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