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위 전북, 선두 대전에 3-2 승리…코리아컵 8강 진출(종합)

2 hours ago 1

울산은 인천에 3-0 완승…2부 김포, 디펜딩 챔프 포항 격파 이변

K리그2 부천도 1부 김천 제압…광주·서울·대구·강원도 8강 합류

이미지 확대 전북, 코리아컵 16강서 대전에 3-2 승

전북, 코리아컵 16강서 대전에 3-2 승

[전북 현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울산·김포=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이번 시즌 2위를 달리는 전북 현대가 선두 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코리아컵 8강에 올랐다.

전북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대전을 3-2로 물리쳤다.

코리아컵에서 5차례(2000, 2003, 2005, 2020, 2022년) 정상에 올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6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인 전북은 준우승한 2023년 이후 2년 만에 8강에 진입했다.

K리그1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북은 공식전 무패 행진을 11경기(8승 3무)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K리그1 선두 대전은 공식전 연속 무패가 7경기(4승 3무)에서 멈췄다.

전반 두 팀 모두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한 가운데 전반 27분 전북이 티아고의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티아고가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쪽 위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대전이 주민규와 김현욱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10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박진섭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북이 두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티아고와 박진섭 모두 대전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로,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후반 29분 콤파뇨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은 전북은 에르난데스가 후반 33분 오재석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떠안은 뒤엔 대전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후반 44분 김인균, 추가 시간에 주민규의 연속 골이 터졌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한 대전은 전반 밥신, 후반엔 김문환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속 쓰린 패배가 됐다.

이미지 확대 허율 선제골에 앞서가는 울산

허율 선제골에 앞서가는 울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 허율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5.14 yongtae@yna.co.kr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이자 코리아컵에선 준우승했던 울산 HD는 K리그2에서 선두 독주를 펼치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전반 31분 금호고 선후배 엄원상과 허율의 합작 골로 리드를 잡았다.

특유의 가속력으로 오른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역까지 전진한 뒤 문전으로 붙여준 공을 허율이 왼발로 마무리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활약하다가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이 득점포를 가동한 건 3월 9일 제주 SK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에도 엄원상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16분 김성민이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 슈팅이 골대만 강타했고, 문지환의 후속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은 채 골키퍼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해 만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미지 확대 골 환호하는 김민우-에릭

골 환호하는 김민우-에릭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 김민우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에릭과 기뻐하고 있다. 2025.5.14 yongtae@yna.co.kr

후반 23분 보야니치, 에릭, 김민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한 울산은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의 헤더 골, 2분 뒤엔 김민우의 추가 골이 이어지며 대승을 완성했다.

김포솔터축구장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최다 우승팀 포항이 K리그2 김포FC에 1-2로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김포는 포항과의 사상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22초 만에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포항 강민준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걷어낸다는 게 김포 조성준에게 맞고 높게 솟구쳤고, 조성준이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안창민이 달려들며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전반 10분 어정원의 프리킥 골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9분 김포가 다시 앞서 나갔다.

이미지 확대 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포의 채프먼(오른쪽)

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포의 채프먼(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천지현이 센스 있는 스루 패스로 연결했고, 김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에서 채프먼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2 부천FC도 K리그1 상위권 팀인 김천상무를 연장전 끝에 3-1로 잡아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이재원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추가 시간 김강산에게 동점 골을 내줘 연장전에 끌려간 부천은 연장 후반 2분 상대 조진우의 자책골, 연장 후반 추가 시간 공민현의 연속 골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광주FC는 같은 K리그1의 수원FC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2022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리그에선 2부 시절 단 1경기 출전한 기록이 있는 후보 골키퍼 노희동이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두 차례 막아냈다.

이밖에 K리그1 대구FC는 FC안양을 2-1로 따돌렸고,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는 각각 K3리그 팀인 대전코레일과 시흥시민축구단을 2-1로 물리쳐 8강에 합류했다.

◇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결과(14일)

강원(K1) 2-1 시흥시민축구단(K3)

전북(K1) 3-2 대전(K1)

김포(K2) 2-1 포항(K1)

대구(K1) 2-1 안양(K1)

서울(K1) 2-1 대전코레일(K3)

울산(K1) 3-0 인천(K2)

부천(K2) 3-1 김천(K1)

광주(K1) 1-1<승부차기 4-3> 수원FC(K1)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22시21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