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적응 위해 타격 타이밍 조정…삼진 기계에서 대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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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위즈덤이 3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4.2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분위기다.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위즈덤은 특유의 강력한 장타력으로 프로야구 판을 뒤흔들고 있다.
위즈덤은 3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3월 2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린 위즈덤은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초반 퇴출설까지 나왔던 위즈덤은 어느새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내부적으로 위즈덤이 한국 무대 적응 과정을 마쳤다고 분석한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위즈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칠 정도로 실력만큼은 검증된 선수"라며 "시범경기 초반엔 익숙하지 않은 한국 투수들의 공에 고전했지만, 지금은 적응 과정을 마쳐 자신감 있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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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위즈덤이 3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4.2 iso64@yna.co.kr
위즈덤이 '삼진 기계'에서 '홈런 공장'으로 변신하기까지는 KIA 코치진이 권유한 특별 훈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KIA에 따르면, 위즈덤은 최근 코치진의 권유에 따라 타구를 센터, 우중간으로 보내는 밀어치기 훈련에 전념했다.
홍세완 코치는 "위즈덤은 주로 잡아당겨 치는 유형"이라며 "국내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 궤적과 타격의 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위즈덤이 타격할 때 배트 앞쪽의 각도가 작아져서 정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는데, 우중간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는 훈련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효과는 컸다. 3루 관중석으로 많이 날아가던 위즈덤의 타구는 조금씩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격 타이밍을 잡은 위즈덤은 괴력을 발산하며 최근 매 경기 홈런 쇼를 펼치고 있다.
위즈덤은 여전히 변신 중이다.
홍세완 코치는 "위즈덤은 현재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날아오는 공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며 "KBO리그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을 완벽하게 익히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타율 0.297, 5홈런, 1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363을 기록 중인 위즈덤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3일 15시0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