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젊은 직장인 '잡 허깅' 확산…불안감 시달리다 '이곳'마저 아플 수 있다

4 weeks ago 12

세계적으로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잡 허깅(Job Hugging)'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잡 허깅은 현재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경제적 불확실성과 구직 시장 악화로 퇴사 욕구를 참고, 현 직장을 다니는 상황을 뜻한다. 몇 년 전만 해도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빠르게 이직하는 '잡 호핑(Job Hopping)'이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그 반대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은 최근 “과거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인 엔데믹 때는 '거대한 퇴사(Great Resignation)'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모든 세대에서 자유로운 잡 호핑 움직임이 일었지만, 지금은 경제 침체 탓에 잡 허깅으로 기류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경제위기로 국내 고용시장도 침체된 상황이다. 국내 한 리서치 업체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올해 취업 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직 희망자 열 명 중 세 명은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 채용에 지원해 스스로 '중고신입'을 자처할 정도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문제는 현실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현재 상태에 머물러야 할 경우 극심한 우울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우울감에 따른 스트레스는 다양한 심리·내과적 건강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 정도에 따라 만성 무릎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우울감이 있을 경우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유병률이 약 2.3배 커지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에 게재했다.

평소 우울감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이 커지면 활동량은 줄고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화돼 우울감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통증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과 약침 치료를 비롯한 추나요법 등을 중심으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약침 치료는 정제한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무릎 통증으로 틀어진 주변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바로잡는 추나요법 역시 기능을 개선한다.

한의 치료는 우울감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기가 막힌 '간기울결' 상태로 보고, 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다. 먼저 가슴 한가운데 있는 혈 자리인 전중혈에 침을 놓아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킨다. 여기에 한약 처방을 병행해 흥분성 신경 물질을 억제, 혈압을 낮추도록 돕는다.


현대 사회에서 취업·이직 실패로 인한 불안과 우울은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은 바로 건강이다. 지금 당장은 미래가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주기적인 치료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관리해야 함을 잊지 말자.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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