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산업의 실시간 데이터 혁신 이끄는 글로벌 표준 '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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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혁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대표임종혁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대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안정적인 분산 시스템 구축이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 팩토리, 원격 의료 시스템 등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요구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DDS(Data Distribution Service)다.

DDS는 OMG(Object Management Group)에서 표준화한 실시간 데이터 중심 미들웨어로, 발행-구독(Publish-Subscribe)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한다. 대규모 분산 환경에서도 센서, 컨트롤러, 액추에이터 간 안정적인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여 신뢰성을 보장한다.

DDS는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NATO의 LOSA(Land Open Systems Architecture) 및 GVA(Generic Vehicle Architecture)에서 채택돼 지상 전력 및 군용 차량 시스템 간 실시간 데이터 통합을 지원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DDS가 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의 어댑티브 플랫폼을 통해 차량 내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며, 자율주행 및 차량 간 통신(V2X) 환경에서 실시간 신뢰성을 보장한다.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와 의료 산업, 운송 및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DDS는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이기종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며,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쉽게 통합할 수 있어 신제품 출시 기간 단축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자율형 미들웨어로 활성 구독자가 없어도 데이터를 게시할 수 있으며,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식별해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전송한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해 DDS는 중계 서버 없이 Publisher-Subscriber 간 직접 통신해 단일 장애 지점(SPoF)을 제거하고 신뢰성을 높인다. Global Data Space 기반 데이터 버스 아키텍처를 활용해 시스템 간 데이터 공유를 최적화하며, 필터링 및 캐싱 기법을 적용해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DD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억421만달러에서 2029년 4억4647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44%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DDS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DS는 국방,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이지만, 아직 연구개발 및 적용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기업 간 협력과 개방형 표준 기반 솔루션 개발이 필수적이다.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는 25년간 실시간 미들웨어 분야에 집중하며, 국산 DDS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도 DDS가 자율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개방형 표준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임종혁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대표 tankljh@h2osys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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