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진 솔로곡 작곡한 노르웨이 DJ…28일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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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지난 10년간 활동하며 지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앞으로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노르웨이 출신 DJ 카이고는 2014년 데뷔해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스타'다.
데뷔 싱글 '파이어스톤'(Firestone)은 노르웨이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고, 2018년 팝스타 설리나 고메즈와 함께한 '잇 에인트 미'(It Ain't Me)는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톱 10'에 진입하는 흥행을 했다.
그 과정에서 스포티파이 역사상 최단기간 10억회 스트리밍 달성 아티스트라는 기록도 썼다. 2015년 노벨 평화상 콘서트와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 등 쉽게 설 수 없는 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하기도 했다.
카이고는 이러한 성과를 돌아보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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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고는 17일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10년은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제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저를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하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카이고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대형 파티를 콘셉트로 대규모 특수효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고는 "한국 관객의 열정적인 반응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도 놀랄 만큼 멋진 영상과 특별한 순간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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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아티스트와 음악적 인연을 쌓기도 했다. 2022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발표한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카이고는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의 작업에서 출발한 곡"이라며 "작업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를 크리스가 진에게 제안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함께하는 곡을 만들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비롯해 한국 아티스트와 새로운 곡을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휘트니 휴스턴의 '하이어 러브'(Higher Love)를 리믹스하고 원리퍼블릭, 이매진 드래건스와 협업하는 등 여러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경험한 그는 싱어송라이터가 가진 독특한 보컬을 좋아한다고 했다.
카이고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찾아내고 함께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한국에는 정말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다. 로제와 꼭 작업해 보고 싶고, 눈여겨보는 아티스트들이 몇 분 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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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와 일상생활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한국 공연을 포함한 앞으로의 투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관객 6만5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연을 펼친 것을 두고는 '꿈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내한 공연 또한 그를 설레게 하는 무대다. 이에 더해 맛있는 고깃집 탐방도 그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너무 신나요. 새로운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cj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17 13: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