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PJC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韓, 고성능 인프라 이해도 높아…온프레미스 전환율도↑"
엘리스그룹, AI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구축 성과 공유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 내 고성능 AI 인프라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으로 언급했다.
![(왼쪽부터) 크리스 켈리 델 APJC ISG 부문 수석부사장, 피터 마스 델 APCJ 총괄 사장,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대니 엘마지 델 APJC 프리세일즈 부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에서 APJC 지역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0cc76c08a006c.jpg)
한국, 델 '전략 시장'으로 부상
델 APJC 지역 총괄 임원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한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GPU 수요가 강하고, 비용·보안·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온프레미스를 재선택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켈리 델 APJC 인프라솔루션그룹(ISG)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GPU 기반 고성능 연산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많은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AI 프로젝트를 시도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API 호출 비용이 급증하고, 장기적으로 운영비가 감당하기 어려워져 온프레미스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환 흐름은 한국만의 특수성이 아니라 아태 전역에서 나타나는 추세이며, 특히 한국은 전력 밀도 높은 고성능 GPU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빨라 델의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 GPU 서버, 고밀도 랙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AI 팩토리 구축 뿐만 아니라 구독형 모델,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업들의 인프라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피터 마스 델 APJC 총괄 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만 가능했던 기술이 온프레미스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만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유연한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처럼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유도가 강한 국가에서도 기업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델은 이러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스 "델 인프라로 PMDC 안정성 확보"
이날 행사에 초청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기업으로 출발해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GPU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전력·공간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델 인프라 기반 AI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독자 구축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GPU 서버는 고가 장비인 만큼 장애 대응과 안정성이 핵심인데 델은 장애 발생 시 24시간 내에 필드 엔지니어가 투입돼 문제를 해결한다”며 “이러한 빠른 현장 지원은 다른 글로벌 벤더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이 구축한 PMDC는 랙당 최대 100kW까지 수용 가능한 고전력 GPU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으며, 순행식 리퀴드 쿨링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IDC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전력·냉각 문제를 델과 함께 해결한 셈이다. 이 인프라는 단순한 서버 공간을 넘어, AI 디지털 교과서용 클라우드, 연구용 GPU 클러스터링, 인프라 실시간 할당 기능을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스택을 델 하드웨어 위에 올려, AI 학습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약 3400개 기관에 GPU 클라우드를 유료 제공하고 있다. 향후 1분 단위 과금·셀프 서빙 환경까지 구축해 국내 AI 연구·교육 환경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GPU 장애가 발생해도 델의 기술지원으로 하루 안에 복구되는 운영 안정성은 어떤 경쟁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협업 가치”라며 “이 같은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 호주, 동남아 등 전력과 인프라 제약이 큰 국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