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박서함 "로운, 연습생 때부터 13년 알고 지내⋯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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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10.15 15:16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박서함이 '탁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이자 오랜 친구인 로운을 롤모델로 꼽았다.

박서함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탁류'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박서함이 '탁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서함은 "'탁류' 공개 전날 떨려서 잠을 못 잤다. 공개 날에도 스케줄이 있었는데 심장이 쿵쾅 거렸다"면서 "'탁류'는 죽기 전까지 못 잊을 작품이다. 마인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저를 성장시킨 작품이다. '탁류'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고자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박서함은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 정천을 연기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맨틱 에러' 이후 박서함의 첫 정극 도전이자, 제대 후 복귀작이다.

박서함은 "사극이기도 하고 정극이 처음이었다. 부담감과 압박을 느끼고 긴장을 했다. 그래서 수업을 엄청 많이 받았다. 연기 수업과 아나운서 학원을 다녔고, 로운의 추천으로 성우 학원도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초반, 5회차까지만 해도 긴장이 안 풀렸다. 첫 촬영에 100명 넘는 스태프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스태프들이 있구나' 싶어 당황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여기 많은 사람들이 (박)서함이 너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박서함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 추창민 감독과 배우 로운을 꼽았다.

그는 "로운은 워낙 오래 알고 지낸 형동생이다. 늘 100을 주는 친구였다. 목이 나가면서까지 100을 주는 친구였고, '형이 정말 편하게 기죽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 정천이 오랜 벗 장시율(로운 분)과 재회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로운이 '형 나 울려주라'고 해줬다. 울컥했다"고 에피소드를 끄집어냈다.

박서함은 "저 때문에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둘 다 울었다"면서 "로운은 모든 신에서 그렇게 해줬다. 저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형만큼 정천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해줬다. 정작 로운을 칭찬해주면 부끄러움이 많더라"고 말했다.

로운과는 연습생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박서함은 "13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작품은 처음 하게 됐다. 로운과 붙는 신에서, 이 친구가 준 만큼 나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더 긴장이 됐다. 자기 것 챙기기도 바쁜데, '커피 마시자'고 하면서 어떻게 연기할지 대화했다. 제가 힘들어하는 날이 있으면 끝나고 맥주도 한 잔 했다"고 끈끈한 우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로운은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이 넘친다. 열정을 쏟아내서 연기하고, 그 더운 촬영장을 뛰어다닌다"며 "오랜만에 봤더니 멋있는 배우가 됐다.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로운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박서함은 '탁류' 이후 차기작으로 tvN '우주를 줄게'를 촬영 중이다. 그는 "확실히 연기는 어렵고, 갈길이 멀다. '배우' 박서함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창민) 감독님에게 '5천억개의 계단이 있으면 반계단이라도 오르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같이 올라가보자'고 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욕심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해서, 로운, 신예은 선배님들처럼 멋있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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