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혜은이 남편의 반대에도 배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김혜은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배우 김혜은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c8c94d24789a6.jpg)
이날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 전공이었지만, 고민 끝에 성악을 그만두고 기상캐스터가 된 과정을 전했다. 열심히 했지만 4년차가 되니 "내가 아니라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덧없다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연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보도국이 배경인 드라마가 있었다. 기상캐스터가 잠깐 나온다. 진짜 기상캐스터를 출연시키고 싶다며 해달라고 하더라"라며 "계속 날씨톤이 나와서 연기 선생님을 만나 배웠다. 그러다 보니 분량이 계속 늘어났다. 지금까지도 그 선생님과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직서를 4년 동안 들고 다녔다.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신기한 경험을 했다. 너무 재미있다. 드라마가 끝나도 재미의 여운이 남더라"라며 "우울감,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을 연기로 풀었다. 지나고 보니 심리치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시절을 잘 보내고 귀가 잘 안 들려서 입원 치료를 해야 해서 한달 정도 일을 쉬게 됐다. 돌아가기가 너무 싫더라. 내가 할 걸 다해서 여한이 없었다"라며 "데뷔 작품은 '아현동 마님'이다. 재미있어서 입시생들과 연기하면서 놀았다. 아이 낳고 지내는데 '아현동 마님' 쪽에서 오디션 보자고 연락이 왔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해서 섭외를 한거다. 운명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의 반대가 있었다고. 그는 "남편이 보수적이다. '네가 배우였으면 결혼 안했다'는 얘기까지 했다. 애 낳고 연기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거다"라며 "'범죄와의 전쟁' 나오고 나니 주변에서 "이 정도 했으면 못 말린다"라고 했다. 남편은 2년 뒤에 영화를 봤는데 말려서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굉장히 잘해준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