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제작진 "전지현·강동원 40대 어른멜로⋯베드신 개연성 지적 귀담아 들어"

1 month ago 12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북극성' 제작진이 전지현과 강동원의 '어른 멜로'를 이야기 하며 두 배우에 고마움을 표했다.

2일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북극성'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북극성'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희원 감독은 "1부 본 사람들이 마지막회 끝까지 보는 것이 목표"라며 "저희가 새롭게 시도한 것도 있고 도전도 했다. 좋은 말씀은 좋은 말씀대로, 지적은 지적대로 듣고 있다.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시고 작품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정서경 작가는 "힘들고 배운 것도 많았지만, 한 달 동안 배운 것이 많았다. 시청자의 존재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극성'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북극성' 정서경 작가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북극성'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북극성' 김희원 감독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톱스타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거대한 위협을 마주한 두 사람은 함께 '공조'하며 그 안에서 싹트는 사랑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첩보 멜로'에 충실한 스토리였다.

정서경 작가는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언감생심이다. 이런 꿈을 꾼 적이 없는데 어느날 전지현이 캐스팅 됐고 어느날 강동원을 캐스팅 하게 됐다"며 "저에게 많은 자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작가는 "전지현이 문주를 연기하면서, 이사람이 대통령 후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자이고 스타인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보여준 삶이 있고, 대통령 후보로서 나올 때 디밸롭 한다면 마치 대중 앞에 선 개인으로의 삶이 지나갈 수 있겠다. 좋은 자원을 갖고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문주 캐릭터와 전지현의 케미를 언급했다.

'그리고 강동원'이라는 크레딧으로도 화제가 된 강동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정 작가는 "강동원 배우는 감사했다. 이 역할이 연기하기 쉽지 않고 전지현 배우보다 비중이 적을 수도 있는데, 그런 롤을 기꺼이 맡아줬다. 분량이 적지만 존재감에서 밀리지 않는다"고했다. 그러면서 "크레딧에서 '그리고 라는 옵션이 있어서 썼지만 다른 옵션이 있다면 강동원이 한 선택이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마워했다.

위기의 순간 속 전지현과 강동원의 갑작스러운 베드신 장면을 두고는 '개연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첩보와 멜로라는 장르에, 둘 다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전제한 정서경 작가는 "그 베드신에 대한 반응이 나왔을 때 귀담아 들었다. 40대 중반의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대 남녀와 다른 점이 뭘까. 첫번째는 두 사람이 지나온 삶을 가지고 만나온 것이다. 두 사람이 과거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전쟁이 일어나고 둘만 있다고 했을 때 정말 베드신이 없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럽다는 반응도 있는데 '그렇구나' 생각했다. 저 인물들의 감정선에서는 이 시점에서 베드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도 베드신을 대하려면 감정이 무르익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시청자들의 반응에 솔직하게 답했다.

'북극성'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북극성' 전지현 강동원 스틸. [사진=디즈니+]

남편을 잃은 문주가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정 작가는 "그 시점에서 문주는 남편이 오랫동안 속여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주의 과거의 삶이 끝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0년이 흘러왔고, 균열이 생기고 지난 과거를 문주가 벗어야 될 것이다. 그 때 나타난 남자가 문주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농축된 순간이길 바랐다"며 "문주가 지나온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고 미래의 의미를 밝혀야 한다. 로맨틱한 순간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베드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정 작가는 그러나 "하루하루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극적인 순간을 겪지 않은 관객들 입장에서는 헤아리기 힘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주행을 앞둔 '북극성' 예비 시청자들에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김 감독은 "한 주가 끝나고 회차가 공개되고 엔딩을 맞이할 때 새롭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있다. 몰아봤을 때 멜로가 갑작스러운 것을 느낀 분들도 있고, 저도 행간을 많이 채워넣을 것인가 고민도 했다. 몰아보면 호흡의 끊김없이 같이 올라타서 볼 수 있다. 기차에 올라탄 것처럼 끝까지 보고 한 번의 여운이 올 수 있을 것이다. 9시간짜리 긴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정 작가는 "추석 연휴라는 한국인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몰아보기라는 막중한 책임감이 무겁고 기쁘게 느껴진다"며 "현실 속 좋은 만남 속에서 국제 정세, 비현실적인 세계를 왔다가면 스트레스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9부작 '북극성'은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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