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북극성' 제작진이 강동원의 최후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놓은 엔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북극성' 정서경 작가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북극성' 김희원 감독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김희원 감독은 "볼게 너무 많은 세상에이다. 1부 본 사람들이 마지막회 끝까지 보는 것이 목표"라며 "저희가 새롭게 시도한 것도 있고 도전도 했다. 좋은 말씀은 좋은 말씀대로, 지적은 지적대로 듣고 있다.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시고 작품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정서경 작가는 "힘들고 배운 것도 많았지만, 한 달 동안 배운 것이 많았다. 시청자의 존재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마지막회에서는 폭풍 전야와도 같은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문주와 산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거대한 위협을 마주하려는 문주에게 산호는 "나는 문주 씨만 지킬게요. 그러니까 멈추지 말고 달려가요, 내가 따라갈 테니까"라며 애틋한 응원을 건넸다. 문주는 대통령 후보가 됐고, 그 과정에서 산호의 최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여운을 남겼다.
정서경 작가는 "처음엔 산호(강동원)가 죽는 옵션 자체가 없었다"라며 "문주와 산호의 관계 속에서 문주의 선택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이 깊어지다보니 산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문주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캐릭터의 멜로 서사를 이야기 했다.
정 작가는 "산호가 죽게된 건 우연치 않게 그렇게 된 것이다. 세트를 보고 압도적인 생각이 들었고, 엔딩신을 여기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트에 간 날, 고비사막 기도신을 써서 감독님에게 줬다. 그걸 보고 제작진들이 '산호가 죽는 거군요'라고 했다. '산호가 죽는 것이 맞구나' 생각했다. 결말을 쓰고 촬영장에 갔더니 엄청난 항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시청자들이 감정을 키워가는 것이다. 사랑받는 캐릭터를 죽여도 되나. 산호가 죽었는지 아닌지는 우리는 모르는 것으로 하자. '문주가 어려우면 뒤에 서있을수도 있지' 생각하며그런 장면을 만들었다"고 마지막회의 의미를 전했다.
김 감독은 "저도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스태프들이 '다 죽은 건가요?'라고 했다. 전 문주와 동화가 되어서 그런지 안 죽었을 것 같다. 오히려 더 살아날 것 같고 마지막 대통령 연설할 때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았다. 이 캐릭터는 문주가 다음 챕터에 넘어갈 때 기다려주고, 그녀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할 것 같다. 저는 산호가 그녀가 너무 절망하지 않을 수 있게 무슨 말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본을 본 강동원의 반응을 묻자 김 감독은 "우리와 같다. 처음에 나 사막에서 죽는거구나' 했다가, 찍으면서는 아닐 수도 있구나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주행을 앞둔 '북극성' 예비 시청자들에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김 감독은 "한 주가 끝나고 회차가 공개되고 엔딩을 맞이할 때 새롭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있다. 몰아봤을 때 멜로가 갑작스러운 것을 느낀 분들도 있고, 저도 행간을 많이 채워넣을 것인가 고민도 했다. 몰아보면 호흡의 끊김없이 같이 올라타서 볼 수 있다. 기차에 올라탄 것처럼 끝까지 보고 한 번의 여운이 올 수 있을 것이다. 9시간짜리 긴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정 작가는 "추석 연휴라는 한국인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몰아보기라는 막중한 책임감이 무겁고 기쁘게 느껴진다"며 "현실 속 좋은 만남 속에서 국제 정세, 비현실적인 세계를 왔다가면 스트레스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9부작 '북극성'은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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