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고' 여파⋯김영섭 대표 결국 연임 좌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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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4일 이사회서 연임 포기 의사 밝혀
이사후보추천위, 차기 대표 선임 절차 착수⋯연내 후보 1인 선정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KT 소액결제 사고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왼쪽)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왼쪽)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대표는 차기 KT 대표 후보자 공모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23년 8월 취임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김 대표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사내외 대표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의 연임 포기는 소액 결제 사고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부터 이어진 불법 펨토셀(가짜 기지국) 소액결제 피해가 전국으로 번지며 보안 부실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상황이 수습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KT의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복잡한 조직을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 중심의 구조 전환을 시도하면서 내심 연임을 별러 왔지만 끝내 해킹 사고의 여파를 넘지 못했다.

이사회는 차기 리더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후보추천위는 KT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대표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후보추천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왼쪽)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KT 차기 대표이사 공모 절차. [사진=KT]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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